챕터 303

그날 밤, 리스베스는 늦게까지 일했다.

아이들에게 전화할 시간은 저녁 식사 중 잠깐뿐이었다. 오늘 밤은 집에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. 아이들은 이해심이 깊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.

앤은 오히려 이렇게 당부했다. "엄마, 저녁은 꼭 드셔야 해요.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니까요."

"알아. 고마워, 우리 아가."

세바스티안은 앤이 리스베스와 통화하는 동안 근처에서 듣고 있었다. 아이들이 통화를 마치면 자신도 몇 마디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, 전화가 갑자기 끊겨버렸다.

그는 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. "아빠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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